2008년 10월 4일 토요일

MISIA in Seoul


MISIA 가 한국 공연을 왔습니다.
슬프게도 낼 모레 마흔인 얘 아빠에겐 더 이상 아이돌은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이것이라면 다르다.
이 황금 티켓은 바로,
죽어가는 x 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바로 그!



초대권 되겠습니다.





내가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아 드디어 MISIA 를 직접 보는구나.
비록 2층이지만 정면이면 자리도 좋네 를 연발하며 흥겨움에 겨워 셀프샷!



그런데 현실은 시궁창...
이게 뭐야 무서워!
시작 시간인 5시가 다 됐는데도 자리가 이게 뭥미~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니 MISIA 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 듯.



무려 35분! 이나 기다리게 한 결과로 겨우 채운 좌석들...




미샤~ 미샤를 보여줘.
이미 공연장 수준이랑 관객 수준은 수채구멍인걸로 확정되었어.




근데 이게 뭐야...
코딱지만한 무대에...
배경 한번 바뀌지 않아...
조명 색깔이 다르다곤 하지만 무대연출이 이정도면 너무한 거 아냐?

미샤는 2시간 동안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지만
저렴한? 공연 수준에 맞게 한 복장으로 그냥
치마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의상을 바꾼 것 처럼 페이크 신공중.



2002년 공연 실황 DVD 를 디스크가 광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돌려 본 사람에게 이런 공연은 정말...
내 아무리 MISIA 를 좋아하지만 이런 쓰레기 공연을 기획한 놈은 뺨따구를 후려 갈기고 싶다.

그러니까 "직접" 듣고 "직접" 보았다 는 것을 제외하고는 공연장 수준, 관객 수준, 기획 및 공연 진행 수준 모두 trash 였지만
하지만 MISIA 를 직접 본 것으로도, 또한 그 유명한 노래들을 부르는 것을 들은 것으로 공연은 볼 가치가 내겐 충분했다.

자 언제나 그렇듯 공연이 끝나면 소녀는 울고 형광봉에 즐거워한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콩순이




왠만하면 콩순이는 춤춘다.




안녕~ 다음에 또 만나요~

2008년 3월 1일 토요일

알다가도 모를 일

예전에 한번 쓴 적이 있는 글이기는 한데, 쇼팽의 일화를 다시 한 번 써먹어야 겠다.
"만족한 새는 노래부르지 않는다"
죠르쥬 상드와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6,7 년 동안 쇼팽이 작품 생산의 휴지기가 온 것을 묘사하는 말이다.

요즈음 들어 회사 일과 가정 생활을 둘 다 열심히 하다 보니 몸이 고달프다. 본디 꿈을 잘 꾸지 않고 자려고만 하면 원하는 만큼 잘 자는 편인데, 근래에는 꿈을 잘 꾸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몸이 좀 좋을 때는 때려 죽여도 쓸 글이 없고 혹은 있더라도 그냥 넘겨 버려서 잊어버리는데 반해, 이렇게 몸이 피곤할 정도로 정신을 집중하여 무언가를 하고나면 꼭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이다.

아마도 내 스스로 무언가를 열심히 했다는 자신감이 있으면 더 무엇을 하고 싶고 대충 대충 한 일이면 다른 일 까지도 이미 다른 일을 최선을 다하지 않았으므로 나머지를 열심히 한다 해도 100% 는 안되니까 그냥 이것마저 대충 하자 라는 좋지않은 성벽 때문인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나는 이미 나만 바라보는 내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거고, 천둥 벌거숭이처럼 날뛰던 시절은 이미 안드로메다 저 너머로 날아가 버렸다는 것이다. 이젠 진정으로 철이 영속적으로 들어 있어야 한다.

"당신의 눈 속에 비친 내 자신에게 건배"
- Cowboy Beb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