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12일 월요일

I believe

메신저로 이런 저런 말을 주고 받다가, 최근의 내 근황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체 왜 내 생활은 public modifier 를 가지는가 란 불만을 터트렸다. 바로 "get 은 package range 로 public 이지만 set 은 private 이지 않느냐" 란 답변이 들어왔다.

맞는 지적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는 하지만 그에 바로 따르는 법은 거의 없다.

콘솔로 interface 를 하는 걸 짤 필요가 있어서 시작했다.
아무 생각 없이 예전에 읽었던 한 구절 - '자바에서 콘솔 사용을 위해선 쓰레드를 필요로 한다' 가 생각나선 쓰레드를 하나 띄우고 lock 를 걸어서 대기시킨 다음 사용자 입력에 따라 깨어나서 동작하게 했다.
한 2~3 시간 걸려서 대강 돌아가게 한 다음 퇴근하려 컴퓨터를 끈 다음 신발을 갈아 신는 도중 언듯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이게 대체 쓰레드가 왜 필요한가. 내가 왜 lock 를 만들어 blocking 을 시켜 놓는가 메인 쓰레드에서 입력 받고 기다리다가 입력받는 루틴에 불과한데 왜 뜯어 내서 코드를 복잡하게했지? OTL... orz...
바로 컴퓨터를 다시 켜고 메인 쓰레드 만 쓰는 놈을 20분 만에 재작성 했다.

소싯적에 중학교를 다닐 무렵이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데, 시에서 학교당 한 두명씩 대표? 란 걸 뽑아서 모아 놓고 합숙하면서 훈련? 같은 걸 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였다. 강당 같은 곳에 앉혀 놓고 이런 저런 테스트? 비슷한 걸 했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문제는 이것이었다.
문 : 당신은 바다에서 조난당했습니다. 필요한 것을 우선 순위로 나열하시오.
1. 손전등, 2. 해도, ... 10. xxx .
선생님들이 학교당 따라와서 조교? 비슷한 걸 했는데 저쪽에서 어느 선생 -> 존칭을 쓸 수가 없다 이 큰 소리로 "해도가 가장 필요하지" 라고 마치 들으란 듯이 말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그때는 더욱

귀가 얇았다

뭐 그딴에는 최선을 다해서 정렬을 시킨 후 채점 시간이 되었다. 채점 방식은 정답과 떨어진 위치만큼 벌점을 주고 그 합이 작은 순서로 순위를 정하는 것이었다. 물론 빌어먹을

해도

는 가장 필요 없는 것 - 10번 이었고
나는 시작도 하기 전에 9 + alpha 를 밑지고 들어가는 판국이 되어 버렸다. (alpha 는 해도를 1번으로 씀으로써 밀려버린 다른 번호들의 벌점) 결국 30 점이 되어 버렸고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
1등은 22점을 얻은 얘들이 차지했는데 나는 너무도 억울한 것이 그 해도 이야기만 무시했더라도, 남의 말을 여과없이 받아들이지만 않았더라도 최소한 21점보다는 낮게 획득할 수 있었다. 여기까진 그래 내 잘못이 크지 라고 생각해 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보고야 만 것이, 해도 라고 소리친 그 인간이 1등한 얘들의 학교의 담당선생 이었단 것이다.

하하, 좋아요.
뭐 인생 별 거 있나요?
무슨 수단과 방법을 쓰든 내 이익을 위해선 뭐든 할 수 있는 거죠. 그렇죠?


2005. 09.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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