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12일 월요일

그저 그런 이야기

2월이 시작함과 동시에 특정 언어 버전으로 개발한 것을 다른 언어로 포팅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기존의 일은 덜어지지 않으면서도 2주 후 시연이 예정되었다. 그 결과로 명절 연휴를 포함해 계속 달력에 날짜를 지워 가면서 분초를 다투면서 일했다. 뭐 어떻하든 했고, 이틀 후 예전 언어 버전으로 다시 시연이 있었다. 그 동안 바뀐 부분과 더 이상 쓰이지 않을 부분을 refactoring 하는 작업을 했다.
팀에 두 명의 결원이 예정되어 있다. 새롭게 오기로 한 인원은 다음 달로 출근 시점을 미루겠다고 한다. 남은 인원으로 힘겨운 작업이 있었다. 어쨋든 설치하려 하니 이런 저런 문제들이 터져 나와서 마지막 힘을 짜내어야만 했다. 결국 어찌되었건 잘 마무리 되었고 모두가 행복한 듯 싶었다.

정례 회의에서 모델링 측에서는 모델링이 안 된다고 했다.
구현 측에서는 자신들이 쓰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입출력 구조와 맞추어 달라고 한다.
boss 가 구현 자체가 잘못되어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3시간여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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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현 방식은 boss 가 지시한 방식이었다.
모델링 측에서 원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동작이 이미 바뀌었으나, 지금 구현된 모델이 옛날 방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의미없는 값들이 나온 것이다. 내가 만든 것은 구현 측에서 다루어야 하는 API 가 아니다. 구현에서 쓰는 입출력 구조를 직접 다루면 이것을 사용하는 모델러는 다루기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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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늘 의례적인 출근을 하고 1시간 쯤 손을 봐서 원하는 것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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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점이 불편하군요 라고 한 마디만 하면 1시간의 작업으로 마무리 될 일이, 3시간이 넘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억지로 들어 주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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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의 무오류 신화를 깨지 않은 댓가로 오랫만에 마음이 공허해지는 느낌을 맛 보았다.

백세주 (2005-02-21 16:56:15)
와~ 어느 회사래요?
희망의끝 (2005-02-22 14:24:06)
"무서워요. 여러분도 저런 일로 눈물을 쏟게 될지 몰라요"

"내 생애에서 가장 끔찍한 공포를 경험했습니다" 라고 고백했다.

The Culture of FEAR - 배리 글래스너 (p114)
Ias (2005-03-11 07:24:02)
네트는 광대해도 백세주님과의 조우율은 높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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