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사 주어야 먹고 사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죄의식 없이 소위 말하는 크랙과 시리얼 넘버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하다.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은가 란 이유를 대면서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다가 몇몇 이상한 프로그램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것들은 강력하다는 찬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짜 라고 했다.
Free 혹은 open 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 소스 코드까지 공개되어 있었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들은 내가 무슨 소릴 할 것인지 넘겨짚을지 모르겠다.
기대를 저버려서 미안하다.
나는 그저 내가 사용하는 환경을 기록하고 싶을 뿐이다.
이 글은 다른 사람의 것을 훔치지 않고 내가 필요한 것을 어떻게 얻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따라서 내가 겪지 않은 문제나 다른 정보 (배포판의 종류나 역사 등) 은 없다.
나는 입문서를 쓰려고 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 이 글을 읽고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얻을 기회가 된다면 더욱 좋겠다.
1. Ubuntu
Ubuntu 는 리눅스 배포판의 한 종류이다. 내가 이 배포판을 쓰는 이유는 쓰기 쉬워서이다.
우분투 6.10 버전을 설치하였다. http://www.ubuntu.com 에 가서 Desktop 용을 받자.
설치는 network 연결이 안 되는 곳이라면 되는 곳에서 하자. DHCP 를 사용하여 원격 repository 에서 필요한 패키지를 받아오려 시도한다.
만약 network 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 설치가 끝나더라도 난감한 상황이 몇 있다. (대표적으로 한글이 안 된다)
한글을 쓰려면,
방법 1 : network 되는 곳에서 재설치 (님아...)
방법 2 : network 되는 곳에서 가서 시넵틱을 써서 language-ko 로 시작되는 놈들을 설치한다.
network 가 안된다면 우분투는 그냥 포기하라.
2. Emacs
남자의 로망은 Emacs 가 아닌가.
한글을 쓰기 위해 선택을 해야 한다.
선택 1 : 쉽게 살고 euc-kr 를 쓴다.
선택 2 : 번거롭지만 mule-ucs 를 사용하고 utf-8을 쓴다.
선택 1을 하면 당장은 편할 수 있지만 우분투는 디폴트로 utf-8을 쓰기 때문에
Dired 모드로 들어갈때 마다 짜증이 북받혀 올 것이다. 따라서 2번을 하자.
물론 우분투의 코드셋을 euc-kr 로 바꾸는 방법도 있다. 굳이 그렇게 한다면이야 말리지 않는다.
이미 잘 정리된 문서가 있다.
http://gentoo.or.kr/wiki/moin.cgi/Emacs
밑쪽에 한글 관련된 부분을 참조하자.
따라하면서 emerge 가 안 먹어요 이런 소리 하지 말고 (emerge 는 젠투에서 쓰이는 패키지 관리자이다) mule-ucs 를 시냅틱으로 설치하는 개념은 탑재해 주자.
주의) Emacs 는 utf-8 을 euc-kr 이 지원하는 문자에 한해서만 지원한다.
똠방각하, 뚤훓 이런거 안 들어간다고 utf-8 이 안된건 아니다.
자 그럼 다음 문제... 폰트는 어떻게 바꾸나요, 마우스 휠이 안 먹어서 꼬져요 란 소리 역시 아까 문서에 다 나와 있다.
3. Java
Java 는 오히려 Window 에서 보다 (내가 손댄) Linux 계열에서 설치나 세팅이 더 수월했다. (특히 여러 개의 jre 사용시)
이 말 듣고 '닥치고 시냅틱' 은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다. 왜냐면 시냅틱에 올라와 있는 (시냅틱 저장소를 손 대지 않았다면) java 계열 패키지는 gnu 계열 이다.
나는 이놈을 쓰지 않는데
이유 1 : 느리다 (이클립스 한번 돌려 보면 알 수 있다)
이유 2 : javah 를 비롯한 여러 sun jdk 의 악세서리가 없다. (sun 예제 돌리려면 속 썩는 경우가 많다)
이유 3 : JAVA_HOME 환경변수를 잡아 먹는 application 을 돌리기 힘들다 (sun 의 패키지 내용을 기반으로 짠 놈들 - 특히 톰캣)
그래서 저장소에 universal 을 추가해서 sun 의 JDK 를 물어 오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 역시 하지 않았다.이유 2 : javah 를 비롯한 여러 sun jdk 의 악세서리가 없다. (sun 예제 돌리려면 속 썩는 경우가 많다)
이유 3 : JAVA_HOME 환경변수를 잡아 먹는 application 을 돌리기 힘들다 (sun 의 패키지 내용을 기반으로 짠 놈들 - 특히 톰캣)
뭐 인생 편하게 살 것 같긴 한데 java.sun.com 에서 linux 용 tar.gz 을 받아다가 그냥 풀어주는 것을 나는 더 선호한다.
이놈이 속썩이는게 단 하나 있다.
바로 폰트.
한글이 깨진다는 어이 없는 문제가 있다.
한글이 깨진다 어쩌지?
http://superkkt.com/29 를 읽어 보면 중간즈음에 jre/lib/fontconfig.properties 파일을 어떻게 수정하는지 나온다.
4. Perl
Perl 은 우분투에서 기본으로 깔리는지 아닌지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분투의 최대 장점은 시냅틱 아니던가! perl -v 한번 해 보고 불평을 늘어 놓으면 시냅틱에서 깔면 그만이다.
나는 주로 Emacs 에서 perl 을 다루지만 '곧 죽어도 클립스' 라는 이클립스 빠 라면 epic plugin 이 있다. 도메인 명이 약간 엽기 인데 http://e-p-i-c.sourceforge.net 이다. 뭐 물론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 다 잘 된다. 그냥 user guide 에 다 나와 있다.
거기에 PadWalker 란 모듈을 설치하라 라고 나와 있는데 이게 없으면 디버깅이 - 그렇다 Perl 에서 변수명 다 보이고 break point 걸어서 step by step 으로 진행 된다 - 걸리지 않는다.
펄 모듈 어떻게 설치할까?
한 마디로 그냥 닥치고 cpan 치면 된다.
http://www.perlmania.or.kr/pmdocs/lcg/cpan_module.html 을 참조하자.
5. mp3
음악 안 나와여, 흐뭇한 영상 재생이 안되어요. 곰플레이어 없나효, 코덱이 없어효, 리눅스 꼬져효.
이런 것들이 왜 우분투에서 기본 설정만으로는 작동이 안 되게 했는가를 성실히 설명하기는 너무 귀찮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가 아니고 링크부터 하나 날린다.
http://kldp.org/node/76707
2마디로 줄인 왜 리눅스 배포판에서는 mp3 나 avi 들이 기본적으로 재생되지 않는가 에 대한 대답.
공개포맷이 아니다.
하지만 링크된 문서에 있듯 우분투에서는 시냅틱 몇번 클릭으로 오케이.
이 정도로 이번 글은 접고 다음 글을 기다려 보자.
혹 아는가 다음 글에 반짝 반짝하는 내용이 있을 지도 모르지 않는가.
인생은 다 그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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